불소고무는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소고무 가격은 2022년 kg당 3500엔(약 3만4000원)대를 형성했으나 글로벌 4위 공급기업 미국 3M이 2022년 말 불소화학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2023년 4월 말에는 6000엔(약 5만9000원)대로 상승했고 그레이드에 따라서는 1만엔(약 9만8000원)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소고무는 내열성, 내약품성이 우수해 의료기기, 전자제품, 배터리,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배터리 부품용 바인더로 사용되는 PVDF(Polyvinylidene Fluoride)와 원료가 동일해 수급 밸런스가 줄곧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M의 철수는 2025년 말로 예정돼 있으며 불소고무 수급 타이트 심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불소고무의 유화제로 사용되는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는 환경오염 및 발암성에 대한 우려로 급속도로 규제가 확대되고 있으며, 3M은 2022년 벨기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025년 말까지 PFAS 생산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철수 일정이 2024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불소고무 생산기업들이 PFAS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체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솔베이(Solvay)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가 없고 솔베이의 대체제품 역시 가공성이 떨어져 수요기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불소고무는 공급기업들이 대체제품 개발과 대책 마련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자원과 에너지 강세에 따른 코스트 상승을 피할 수 없어 수급 타이트가 한층 심화되고 가래가격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