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전 수준 복귀 어려워 … 인디아 생산량 확대도 걸림돌
일본은 카본블랙(Carbon Black)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일본 카본블랙협회에 따르면, 2023년에는 고무용이 64만1750톤으로 3.8% 증가하는 등 총수요가 72만7250톤으로 2022년 전망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경제는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시장은 정부의 경제 대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해 민간 수요 주도로 실질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자동차 생산량이 일본 자동차공업협회 예측 기준 850만7000대로 전년대비 6.7%, 카본블랙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타이어 내수 판매량은 일본 자동차타이어협회 예측 기준 1억1085만6000개로 3.0%, 신고무 소비량은 일본 고무공업협회 예측 기준 129만8700톤으로 3.8% 증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2023년 일본 내수는 67만250톤으로 3.6% 증가하고 고무용은 62만5750톤으로 3.8%, 비고무용은 4만4500톤으로 0.6%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용에서는 타이어용이 47만8840톤으로 2.9%, 일반고무용이 14만6910톤으로 6.8%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은 5만7000톤으로 1.1%(고무용은 1만6000톤으로 5.6%), 수입은 13만8500톤으로 3.4%(고무용은 12만5000톤으로 3.7%, 비고무용은 1만3500톤으로 1.0%)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2021년에 이어 회복세를 나타내 코로나 이전을 웃돌 것으로 기대됐으나 자동차 생산조정과 함께 호조를 보였던 타이어 수출도 연말에 주춤함으로써 결과적으로 2022년 총수요는 2.1% 감소한 70만3626톤으로 추정된다.
2023년 이후에는 수출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가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아 PCBL은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 소재 신규 카본블랙 6만3000톤 공장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PCBL은 글로벌 7위의 카본블랙 생산기업으로 2021년 매출이 약 445억루피(약 7285억원)에 달하고 45개국 이상에 수출해 해외매출 비중이 80%에 달했으며 서벵골(West Bengal) 1개 공장, 구자라트(Gujarat) 2개 공장, 케랄라(Kerala) 1개 공장에 더해 타밀나두에 5번째 공장을 가동해 총 생산능력을 66만6000톤으로 확대했다.
신규 공장 프로젝트의 2번째 단계로 2023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14만7000톤으로 확대하고, 구자라트 공장 생산능력도 4만톤 증설할 예정이다.
PCBL은 4월14일 벨기에 소재 100% 자회사 PCBL Europe을 설립하고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과 마케팅,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조달이 불가능해 카본블랙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