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이 크레이튼(Kraton)을 통해 SBC(Styrene Block Copolymer) 글로벌 투자를 확대한다.
크레이튼은 미국 휴스턴(Houston)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이자 세계 최대 바이오화학기업으로 DL케미칼이 2022년 인수했다.
크레이튼은 글로벌 SBC 메이저로 70개국 이상의 수요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생산·소비 일체형 공급망 구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BC 안정공급을 목표로 미국과 타이완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동차용을 비롯해 의료용품, 가전용 HSBC(Hydrogenated Styrene Block Copolymer)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아스팔트 개질용 및 플래스틱 개질용, 점·접착제용에 적용되는 비수첨계 USBC(Unhydrogenated Styrenic Block Copolymer)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크레이튼은 지역 단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에서 아스팔트 개질, 점착제와 접착제, 컴파운드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Block Copolymer) 생산을 확대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만4000톤 늘릴 계획이다.
타이완에서도 SBC 수첨제품인 HSBC 생산능력을 2024년 하반기부터 30% 끌어올릴 방침이다.
타이완 원린(Yunlin) 마일랴오(Mailiao)에 소재한 FPG(Formosa Plastics Group)와의 합작 플랜트에서는 아시아 수요기업에 대응하는 SEBS(Styrene Ethylene Butadiene Styrene Block Copolymer), SEPS(Styrene Ethylene Propylene Styrene Block Copolymer)를 생산하고 있다.
SBC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인디아, 중국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인디아가 최근 몇년 동안 도로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SBC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도 SBC 시장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준인 연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고부가가치 소재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