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 최대 CNT(Carbon Nano Tube) 공장을 착공했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며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LG화학은 CNT 생산능력이 기존 1‧2 공장 합계 1700톤이며 여수 No.3 1200톤을 최근 가동한데 이어 2025년 대산 No.4 3200톤을 가동함으로써 6100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CN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CN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앞으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추가 증설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배터리 도전재용 CNT 시장은 2030년 약 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CNT 수요는 2022년 1만4000톤에서 2030년 9만5000톤으로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CNT는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 이물 함량을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양극 도전재 용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CNT를 사용할 시 기존 카본블랙(Carbon Black) 대비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2023년 1월부터 새로운 CNT 용도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외 다양한 분야로 CNT 신규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국내 최대 CNT 생산능력과 우수한 품질로 전지소재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