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전극은 미국과 유럽‧아시아에서 가격 이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철강용 전기로는 철 스크랩을 용해한 다음 정련‧압연을 거쳐 신제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기존 고로 방식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철강대국 중국이 전기로 공정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전기로에서 철 스크랩을 녹일 때 사용하는 흑연전극은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흑연전극 가격은 미국, 유럽, 아시아 모두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역 간 차이가 크게는 2000-3000달러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가격은 2022년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서는 하락했으나 6000달러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대구경은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가 인디아산이 일부 유입됐으나 반덤핑관세로 중국산 유입을 막는 등 수입제품 영향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이 고가 유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유럽 가격은 1분기 6000달러대 초반에서 2분기 4000달러 수준으로 200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아시아 역시 중국산이 대거 유입돼 수급이 완화된 영향으로 3000달러 수준을 나타내는 등 미국에 비해 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전기로 생산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미국 가격도 조만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유럽은 2월 튀르키예(터키)‧시리아 지진 복구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