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중국 외 시장에서 CATL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자동차(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86.7GWh로 전년동기대비 49.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24.1GWh로 49.2%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27.8%로 1위를 지켰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9.5GWh로 4.8% 증가했고 점유율은 10.9%로 4.7%포인트 하락했으나 4위를,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7.5GWh로 29.6% 급증하고 점유율은 8.7%로 1.3%포인트 하락했으나 5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23.0GWh로 97.1% 급증했고 점유율도 26.5%로 6.4%포인트 급등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를 좁혔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Tesla)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14.9GWh로 36.7% 증가했고 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국내 3사는 배터리 사용량이 모두 증가했으나 합계 점유율은 47.4%로 6.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CATL 등 중국기업들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CATL은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볼보(Volvo) C40 판매 호조로 급성장했으며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10위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620.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BYD는 가격 경쟁력 우위와 상당 수준의 품질로 유럽, 아시아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내수 성장률이 낮아지고 중국기업 간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중국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