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시(Tianjin)가 화학기업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톈진시는 2015년 동부 빈하이(Binhai) 신구에서 위험화학제품 창고가 폭발한 후부터 안전관리를 강화해왔으며 2023년 5월 석유화학산업 고도화를 주제로 한 녹색 석유화학산업 고질량 발전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예전과 동일하게 화학기업 유치를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럼에서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가 LNG(액화천연가스)와 원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해 주목된다.
TEDA는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하이엔드화‧글로벌화‧그린화‧스마트화를 목표로 5000만위안(약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화학기업에게 최대 5000만위안을 지원하는 보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30억위안에 달하는 기금을 신설했고 민간기업 연계를 중심으로 한 인재 육성 제도와 톈진시의 화학기업 지원 방안 등을 활용해 투자 유치를 적극화할 계획이다.
이후 TEDA 발표에 이어 △중국 고분자 소재 하이엔드화 진전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관련 논의 △석유화학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탄소중립 정책을 통한 석유화학산업 그린화 등의 강연이 이어짐으로써 중국이 석유화학산업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톈진시는 석유화학 생산액이 2022년 4700억위안 이상으로 시 전체 제조업 생산액 중 20%를 차지했고 화학 공장이 집적된 TEDA는 중국 14대 국가급 개발구 중 하나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톈진시는 2015년 빈하이 신구 폭발 사고 이후로 대규모 화학 투자 유치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앙 정부가 위험화학제품 관리 관련법 제정 및 강화에 나섰고 화학 공장을 산업단지에 집약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TEDA에서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정유공장 및 윤활유 공장을 가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이노펙(Sinopec)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2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또 엑손모빌(ExxonMobil), 바스프(BASF), 유미코어(Umicore) 등 글로벌기업들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투자 유치가 중단된 7년 동안 민간기업 유치가 상대적으로 더뎠으나 2023년 3월부터 투자 유치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기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 GS유아사(GS Yuasa) 등이 공장을 두고 있어 관련기업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