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수소 관련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행사가 2년만에 열렸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6월14일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등 17개 회원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2차 총회를 개최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구동휘 E1 부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동민 이수화학 대표이사,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H2 서밋의 경과와 회원사별 수소 사업 및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도 정책, 사업, 투자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에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수소 정책을 수립할 때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전달해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신속히 구현되도록 공조하고 핵심 주제별로 E-메탄올(Methanol)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체계 수립 협의체 등 결성을 지원해 공통 현안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과 충전소 구축 등 그룹에서 추진하는 수소 사업 현황을 소개하면서 “제도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소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수요처를 확대할 다양한 정책 추진과 규제 완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지원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투자 협력 영역에서는 연말까지 수소펀드 출자 완수를 위해 추가 출자 회원사와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강화하는 한편, 수소 밸류체인 및 지역별 수소펀드를 출범하고 해외 펀드와 투자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국내 수소 생태계 과제 해결과 관련기업들의 사업 추진 및 투자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선언을 담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회원사 관계자는 “수소경제로 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이자 국내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거대한 기회”라며 “2030년 탄소 배출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수소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및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회원사 간 다양한 협업기회 창출을 넘어 자발적 노력에 기반한 수소펀드 조성과 확장을 포괄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수소 수요 창출과 공급 불확실성 해소,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진출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제언하는 활동을 펴겠다고 선언했다.
H2 서밋은 수소 관련기업들로 구성된 민간 협의체로 2021년 9월 공식 출범했으며 창립총회 이후 주요기업 총수를 비롯한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