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 메이저 4사 이익총액 감소 … 연구개발 투자는 증가추세
중국 화학기업들은 최근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 화학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2022년 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규제를 해제함에 따라 시장이 되살아날 것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수요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수익을 대폭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은 대부분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영업이익은 원료‧연료 가격 급등과 수요 부진으로 감소한 곳이 많았고 일부는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시장 회복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engli Petrochemical은 2023년 1분기 매출액이 561억44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으나 이익총액은 12억8700만위안으로 76.0% 급감했다. Hengli Petrochemical은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가 2021년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 결과 민영 화학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월에는 후이저우(Huizhou)에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PTA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1700만톤으로 확대했고 P-X(Para-Xylene) 신증설도 적극화하는 등 폴리에스터(Polyester) 서플라이체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합성섬유 메이저인 Rongsheng Petrochemical은 매출이 697억2100만위안으로 1.6% 증가했으나, 이익총액은 2022년 56억1900만위안에서 2023년 1분기에 마이너스 34억9400만위안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는 12억위안으로 45.7% 급증했다.
2022년 저장성(Zhejiang) 저우산시(Zhoushan)와 타이저우시(Taizhou) 소재 신소재 관련기업 등 7개 자회사를 설립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말레이지아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동남아 투자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장쑤성(Jiangsu) 소재 화학 메이저 Dongfang Shenghong은 매출이 295억3400만위안으로 114.4% 급증했고 이익총액은 9억1200만위안으로 12.4% 증가해 주요 메이저 5사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
Dongfang Shenghong은 PTA와 DTY(연신가공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체화된 생산체제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기업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 양산을 목표로 120억위안을 투자해 25GWh급 신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engyi Petrochemical은 매출액이 283억8100만위안으로 14.6% 감소했고 이익총액은 4100만위안으로 96.2% 격감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폴리에스터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석탄, 전기요금 등 에너지 코스트 급등까지 겹쳐 전체 이익총액이 마이너스 11억위안으로 적자를 기록한 2022년에 비해서는 수익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레탄(Urethane) 원료를 생산하는 Wanhua Chemical은 매출이 419억3900만위안으로 0.3% 증가에 그쳤고 이익총액은 49억3200만위안으로 23.4% 급감했다.
옌타이(Yantai) 사업장은 5월8일부터 45일 동안 PP(Polypropylene) 30만톤과 PO(Propylene Oxide) 30만톤 및 SM(Styrene Monomer) 65만톤 플랜트를 순차적으로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푸젠성(Fujian)에서는 2022년 12월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40만톤 가동을 시작했으며 쓰촨성(Sichuan)에서는 생분해 플래스틱과 배터리 소재, 파인케미칼, 신에너지 관련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