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3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조사 2023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97로 전분기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제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대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설비투자는 96으로 1포인트 올랐으나 부정적이었으며 매출액은 112에서 96으로, 영업이익은 102에서 81로, 공급망 안정성은 100에서 91로, 공장 가동은 105에서 95로 각각 하락했다.
조선·기자재는 130에서 110로 하락했으나 글로벌 선박 발주량 감소 영향에도 꾸준한 수주실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은 115에서 100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고금리 상황 등 하방요인에도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정유·석유화학은 90에서 71로 급락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영업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은 수출시장 경기가 33.3%로 가장 많았고 내수시장 경기 29.5%, 원자재 가격 25.6%, 고금리 상황 5.1%, 고환율 상황 2.6%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는 고물가 및 원자재 가격 강세가 31.7%로 1위였으며 내수 소비 둔화 18.3%, 수출 부진 지속 16.2%, 고금리 상황 지속 9.9%, 원부자재 수급 차질 6.6% 순이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를 제외한 업종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엔저 현상까지 장기화되면 지역 주력산업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회복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해 실물경기 회복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