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전기자동차(EV)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조77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0%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116억원으로 212.7% 폭증했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예상 세액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IRA에 따르면, 2023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은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AMPC 예상 금액은 1003억원이었다.
배터리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지역에서만 공장 총 8개를 건설 및 가동하고 있고 급격한 증설보다는 안정적인 속도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미공장이 안정적 생산과 품질 역량을 갖추기 시작하면 세액공제 역시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761억원을 9.5% 밑돌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유럽 수요기업들이 구매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미 합작법인의 배터리 공급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배터리 관계자는 “글로벌 금속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제조코스트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개선 폭이 다소 둔화된 면이 있다”면서도 “완성차기업들과의 판매가격 연동계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코스트 요인이 전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