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가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SK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기업 ISC 인수를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7월10일 보고서를 통해 “ISC의 최대주주가 재무적 투자자(FI)였기에 지분 매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SKC의 ISC 인수는 지분 매각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제부터는 본업의 성장성만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KC는 7월7일 장 마감 이후 ISC의 현 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C는 동시에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2000억원으로 발행하는 ISC의 신주를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ISC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해 총지분율을 4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동주 연구원은 “SKC는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에 국한돼있던 비즈니스를 후공정으로 확대할 기회가 생긴다”며 “ISC는 SK계열사와의 협업 강화로 SK하이닉스에 대한 소켓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되고 첨단 패키징 영역에서 러버형 소켓의 경제성과 적합성 부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SC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4.8배에서 23.5배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기존 대비 28% 상향 조정했다.
박성홍 연구원은 “첨단 패키징 칩 테스트 소켓 시장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AI(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첨단 패키징 칩 수요 증가 폭도 가파르다”며 “하반기 메모리 패키징 테스트 수요가 늘어나며 메모리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2000억원 유상증자로 인한 기존 주주가치 희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C 종목 보고서를 내고 “ISC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의 고부가화 전략 의지를 확인했다”며 “글라스 기판 상업화와 함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