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재개했다.

가성소다 시세는 7월11일 FOB NE Asia가 톤당 33-달러로 10달러, FOB SE Asia는 380달러로 15달러 하락했다.
East China 역시 톤당 462달러로 8달러 떨어졌다. 중국 시세는 3월 초부터 500달러대에서 움직인 후 5월 중순 440-450달러로 하락했고 다시 꾸준히 상승해 500달러에 육박했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서 450달러에 근접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8달러 이상으로 상승했으나 천연가스가 톤당 35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중국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공급이 증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현물가격은 2022년 초 톤당 550-560달러로 출발해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면서 물류 혼란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겹침으로써 5월 중순 740-750달러로 폭등했으나 정기보수가 끝나면서 8월 5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그러나 유럽니 천연가스 폭등에 대응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대폭 낮춤으로써 아시아산이 유럽 수출을 확대해 아시아 수급 타이트가 심화되면서 10월 중순에는 680-7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하지만, 유럽이 천연가스 공급부족에 대응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천연가스가 하락하고 전기요금 급락으로 이어져 가성소다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아시아 수급 타이트가 완화됐고 11월 하순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간 후 12월부터 2023년 1월 상순까지는 530-550달러, 2월 상순에는 530달러로 떨어졌다.
유럽 수출에 집중했던 중국·중동·인디아산이 아시아 시장에 유입돼 아시아 수급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중국기업들도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가동률을 높여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전해 가동률을 3월 84-85%에서 4-5월 정기보수 등으로 70%까지 낮추었으나 반등에 실패했다.
중국은 전해 생산능력이 2022년 4700만-4800만톤으로 내수 3350만톤을 크게 웃돌았으며 잉여물량 수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아시아 현물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액체, 고체 포함 가성소다 수출량이 총 260만톤으로 전년대비 5%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 가성소다 생산기업들은 4-5월 정기보수에도 현물가격이 회복되지 않자 가동률을 낮춰 상승세를 유도했으나 중국 가동률이 80%대 중반으로 높아 상승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