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GC, 카보패스 3단계 확립 … 폐플래스틱 베이스는 라이선스
MGC(Mitsubishi Gas Chemical)가 친환경 메탄올(Methanol) 사업을 확대한다.
MGC는 수소, 이산화탄소(CO2) 베이스 메탄올에 이어 폐플래스틱 메탄올 생산기술까지 라이선스함으로써 친환경 메탄올 브랜드 카보패스(Carbopath)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카보패스 사업은 이산화탄소와 폐플래스틱, 바이오 가스 등을 메탄올로 변환함으로써 화학제품, 연료‧발전용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단계로 신재생에너지 베이스 전력으로 제조한 수소와 공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생산기술을 확립한 바 있다.
현재 도쿠야마(Tokuyama) 등과 함께 야마구치현(Yamaguchi)과 오스트레일리아 글래드스톤(Gladstone)에서 공동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로는 폐플래스틱을 베이스로 사용할 예정이며 가스화로에서 합성가스로 제조한 후 추출된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 수소 등을 원료로 채용할 방침이다.
2023년 6월 말까지 니가타(Niigata) 파일럿 플랜트에서 실증실험을 마치고 이르면 가을경 라이선스 사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단계로는 바이오 가스 베이스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분뇨 처리장에서 발생한 메탄(Methane)이나 이산화탄소 함유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며 기존 메탄올 생산도 천연가스에 함유된 메탄을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응용이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를 추가하면 불순물이 혼입되기 때문에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파일럿 플랜트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보패스 1단계는 수소 가격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코스트가 높기 때문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기존 해외 사업장에서 메탄올 플랜트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단계는 폐플래스틱 회수가 이루어져야만 성립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일본과 같이 플래스틱 회수량이 적은 국가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초 1등급 폐플래스틱을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리사이클 시장 확대로 고품질 폐플래스틱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어 2등급 폐플래스틱 사용을 검토하고 있고 합성가스화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단계는 처리시설이 소재한 도시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GC는 카보패스 사업에서 2025년까지 수만톤급의 소규모 플랜트를 잇달아 건설하고 2020년대 후반에는 플랜트당 생산능력을 10만톤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2030년 이후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100만톤급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처로는 기존 메탄올 체인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 트렌드로 화학기업들의 친환경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원료로 투입되는 메탄올부터 친환경제품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메탄올에서 유도되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중 POM(Polyacetal)은 자동차, 가전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최종 수요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 용도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미쓰이상선(Mitsui O.S.K. Lines)과 메탄올‧중유로 구성된 이원화 연료에 대응할 수 있는 메탄올 수송용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산화탄소 감축 연료로 LNG(액화천연가스), 암모니아(Ammonia) 등이 주목받고 있으나 메탄올은 상온‧상압에서 취급이 가능하고 기존 인프라를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탄올 연료전지도 주요 용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친환경 메탄올 사업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