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전고체전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 전고체전지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는 맥셀(Maxell)은 2023년 말까지 세계 최초의 전고체전지 양산체제를 완성하고 해외판매까지 시작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양산체제는 교토(Kyoto) 본사 사업장에 마련할 계획으로 일본 내수용으로는 산업‧인프라 분야, 북미 등 해외용으로는 고내열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멸균용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LiB(리튬이온전지) 대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iB는 전해액 때문에 발화 리스크가 있어 대체로 수요지에서 바로 생산해 사용하는 편이나 전고체전지는 발화 리스크가 적어 비행기 등 다양한 수송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수출에 특화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2030년 매출액 300억엔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맥셀은 현재까지 공장 자동화와 인프라용으로 전고체전지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스펙 확인 및 보증범위, 가격 등 대략적인 조정이 끝난 상태여서 조만간 내수용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전형과 세라믹 패키지형 등 2종을 개발한 상태이며 공장 자동화용에는 세라믹 패키지형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업화 초반부터 공장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인프라용 수요를 개척함으로써 2024년 매출액 10억엔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목표로 설정한 2030년 매출액 300억엔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장을 크게 북미, 유럽, 중국으로 나누고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서도 일본과 동일하게 공장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인프라용으로 제안할 예정이나 북미에서는 의료 분야 개척에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맥셀이 개발한 전고체전지는 섭씨 100도 이상 고온에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븐에서 살균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LiB가 채용돼 살균에는 한계가 있던 의료기기들의 스마트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 임플란트 적용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1차전지가 사용되는 영역으로 교환 시 재수술이 필요하나 2차전지이면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고체전지로 대체한다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체내 주입형 의료기기는 가속시험이 아니라 실제 사용연수를 바탕으로 한 평가기간이 필요해 외부기관과 연계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