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는 화학기업의 변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디지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전사원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양과 질 모든 면에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등 1사 단독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전지구적 과제가 이어지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화학기업간 공동 개발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2024년 이후를 전사원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노멀기로 설정했으며 2022-2023년은 디지털 창조기로 구분해 디지털 인재 육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5단계로 나누어 독자적인 학습 컨텐츠를 익힌 사원은 DX 오픈배지를 부여함으로써 인정할 방침이다.
약 4만명의 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5단계 가운데 3단계까지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1만5000명 이상이 컨텐츠 수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24년까지 추진하는 중기경영계획에서 디지털 전문인재를 2021년 대비 10배인 2500명 정도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어 DX 오픈배지 기준으로 4‧5단계 인재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문인재 육성에 앞서 연구개발(R&D)과 생산현장에서의 개선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터 구동형 소재 개발 방식인 MI(Materials Informatics)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인재가 300명을 넘었고 연구개발 본부 및 소재 영역 사업본부에 소속된 전문인재는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전도사)로 활동하며 조직 내 인재 육성과 데이터 이용‧활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워유저로 불리는 생산현장 디지털 인재 육성 역시 MI와 마찬가지로 2019년부터 시작해 전문인재가 245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하는 현장 엔지니어와 디지털 공동 개발본부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현장을 숙지하고 있는 퇴직자 등의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육성 과정에서 140개 이상의 연구 주제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동안 165명의 파워유저를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파워유저는 생산현장 엔지니어가 중심이나 영업, 마케팅, 사업 기획, 품질 보증, 지적재산권, 구매 등 다른 사업부문 근무자들의 참가가 매년 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전체 수강자 83명 가운데 20% 정도가 다른 사업부문 사원이었다.
아사히카세이는 사내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 외부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5월 미야자키(Miyazaki) 현립 노베오카(Nobeoka) 공업고등학교에서 DX 오픈배지 레벨 1 및 2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출장강의를 추진했고 도쿄(Tokyo) 공업대학과는 2019년부터 실제 과제를 바탕으로 MI를 활용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공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사내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나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도록 육성하는 것을 디지털 노멀기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