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대표 신유동)가 화학적 리사이클(CR: Chemical Recycle) LMF(Low Melting Fiber)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화학적으로 재생한 폐플래스틱 원료를 사용한 휴비스 CR-LMF는 플래스틱 재활용으로 원유 사용을 줄이고 재생 원료 함유량에 따라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최소 20%에서 최대 57%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MF는 친환경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로 낮은 온도에서 녹아 다른 소재들을 접착하는 데에 사용하며 자동차, 건축, 위생재 등에 널리 적용하고 있다.
일반 폴리에스터의 녹는점인 섭씨 265도보다 낮은 110-120도 사이에서 녹기 때문에 열 접착 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낮출 수 있다.
CR은 물리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e)과 달리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고분자를 저분자 상태로 만든 후 다시 재중합하는 공법으로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 저하가 없어 PET병 외에 필름, 폴리에스터 의류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휴비스는 2023년 하반기 CR용 해중합 설비 투자를 진행해 12월 CR-LMF를 4000톤 상업 생산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대형 생산라인까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CR 기술로 재활용이 어려웠던 기존 폐플래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탈플래스틱 자원 선순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자동차 산업계 뿐만 아니라 건축자재, 포장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 및 문의가 높다”며 “CR은 소재 생산기업들이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