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대표 김희철‧류두형)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된 태양광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셰필드할람(Sheffield Hallam) 대학교 산하 헬렌케네디 센터의 태양광산업 공급망의 위구르 지역 노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한국‧말레이지아‧미국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에서 위구르족 강제노동 노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화큐셀이 2022년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1.7GW를 생산했고 셀은 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음성·진천공장과 말레이지아 공장에서 태양광 셀을 생산해 공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소재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 셀 생산기업이 한화큐셀의 한국·말레이지아 공장에 셀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국 모듈 공장까지 공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가 한화큐셀이 사용하는 웨이퍼의 95%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한 발언 역시 강제노동 노출 가능성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웨이퍼 공급기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중국 웨이퍼 생산기업 Meike Solar Technology는 2022년 IPO(기업공개) 문서에서 한화그룹이 2019-2021년 2번째 주요 수요기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2021년 중반 Meike Solar와 계약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보고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2022년 상반기까지도 한화가 Meike Solar의 주요 수요기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한화큐셀의 웨이퍼 공급망 관련 정보가 없는 만큼 웨이퍼 생산용 폴리실리콘(Polysilicon)이나 메탈실리콘(Metal Silicone)의 출처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듈은 위구르 강제노동 노출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태양광 모듈에는 신장위구르산 폴리실리콘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웨이퍼 생산기업에게 폴리실리콘 원산지 증빙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제3전문기관을 통한 현지 실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