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이 합성고무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7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7%, 영업이익은 1079억2300만원으로 69.5%, 당기순이익은 1174억3800만원으로 59.1% 급감했다.
합성고무 사업은 매출이 5470억원으로 26.5%,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67.2%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나 원료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급등함으로써 수익 개선 폭이 미미했고 NB(Nitrile Butadiene)-라텍스(Latex) 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부타디엔은 아시아 가격이 2022년 2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후 폭락행진을 이어왔으나 4분기 저점을 찍고 급등했고 2023년 1분기까지 한국산을 중심으로 폭등했다.
부타디엔 가격이 2분기, 특히 5월 이후로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합성고무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해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금호석유화학도 이미 1분기경부터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익 방어에 나설 시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합성수지 사업은 매출이 3174억원으로 31.7%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316억원에서 11억원으로 격감했다.
판매제품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시장 가격에 비해 고가의 원료를 투입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페놀(Phenol) 유도제품 사업은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전방산업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액이 3703억원으로 38.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9억원에서 60억원으로 93.9% 격감했다.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TPV(Thermoplastic Vulcanizate) 사업은 매출이 1677억원으로 25.3%,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31.1% 급감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3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격 약세와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