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Mitsui)물산이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하게 투자한다.
미쓰이물산은 북미 지역 메탄올(Methanol) 사업을 위해 50% 출자한 텍사스 합작기업과 미쓰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탱크 터미널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최근 운용을 개시했다.
파이프라인은 총 길이가 19킬로미터로 전체 투자액은 약 40억엔(약 379억원)에 달하며 바지선을 통한 운송하던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쓰이물산은 2023년 가을부터 텍사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메탄올 등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환경대응성을 코스트에 버금가는 경쟁력의 근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미국 셀라니즈(Celanese)와 50%씩 출자한 합작기업이자 메탄올 생산능력 150만톤을 보유하고 있는 Fairway Methanol과 미국법인의 100% 자회사 ITC(Intercontinental Terminals)를 연결하도록 설치해 4월부터 출하를 개시했다.
파이프라인 건설은 100% 자회사 MMTX를 통해 그룹 단독출자 방식으로 2021년 7월 결정했으며 인허가 취득 과정 등을 거쳐 2022년 4월에 착공했다. ITC는 탱크 용량이 200만입방미터로 석유화학제품 탱크 터미널 중에서는 세계 최대이다.
MMTX는 지금까지 Fairway Methanol의 생산량 중 50%를 공장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임대 탱크에 저장하고 바지선을 이용해 ITC까지 해상으로 운송해왔지만 신규 파이프라인을 활용하면 해상운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탄올을 하역할 수 있는 부두가 적어 바지선을 정박시켜야 했던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휴스턴(Houston)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ITC는 메탄올 허브로 FOB·ITC 가격이 일일 단위로 공표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ITC와 연결한다는 것은 마케팅 이상의 의미가 있다.
ITC 역시 메탄올 생산기업과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것은 처음으로 메탄올 허브 기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운송능력이 163만톤에 달해 장기적 생산 확대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Fairway Methanol은 2023년 10월을 목표로 주변 플랜트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최대 18만톤까지 원료로 사용 메탄올을 약 13만톤 확대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CCU(탄소 포집·이용·저장)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재이용함으로써 공기 중의 배출량을 억제하는 탄소 재활용(Carbon Recycle)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Fairway Methanol은 도시 폐기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통해 바이오 메탄(Methane)을 조달해 매스밸런스 방식을 활용해 바이오 메탄올을 생산하는 시스템 역시 갖추고 있다.
기존 천연가스 베이스에 비해 메탄올 라이프 사이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70% 정도 줄일 수 있어 선박연료용 등에서 많은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최근 셀라니즈와 메탄올 합작사업 계약을 2045년까지 10년 연장했으며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미쓰이 그룹의 메탄올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