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김영범·유석진)는 화학사업 선방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1조34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25.8% 급감했다.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조선업의 호황 사이클에 따른 페놀수지(Phenolic Resin) 수요 증가 덕분에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아라미드가 2023년 하반기 구미공장 증설 완료를 앞두고 전기자동차(EV), 5G(5세대 이동통신) 수요 증대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증설이 완료되면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확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프리 마케팅으로 아라미드 증설물량의 70%에 대한 공급 계약이 완료됐다.
또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신차 수요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IT 다운스트림 수요 침체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동률 조정을 통해 1분기 대비 손실 폭을 축소했다.
패션 부문은 다변화된 트렌드와 날씨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도 복합위기 장기화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 “3분기는 산업자재 부문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