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 이원직)가 송도에 메가플랜트를 건설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8월9일 경관심의위원회를 열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바이오 의약품 메가플랜트 계획을 조건부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공장 설비동 디자인 보완과 조명 연출 계획 구체화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연면적 13만8000평방미터)에 12만리터급 항체의약품 플랜트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함께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바이오 벤처와의 개발 협력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지 확보와 건축 심의 등 행정절차를 밟아 2023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허가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공장 부지가 영업비밀 유출을 두고 소송전을 겪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5공장 부지와 인접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인재 쟁탈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한 후 전직자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영업비밀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1년 넘게 이어오고 있으며 롯데로 이직한 인력 중 영업비밀 유출 정황이 있거나 의심되는 임직원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이어왔다.
인천지방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