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은 바이오 사업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2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이 4조4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40.1% 급감했다. CJ대한통운 포함 매출액도 7조2194억원으로 4.0%, 영업이익 역시 3445억원으로 31.7% 줄었다.
수익 악화가 가장 심각한 사업은 아미노산(Amino Acid)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으로 매출액이 8926억원으로 32.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82.0% 급감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래스틱 PHA(Polyhydroxyl Alkanoate) 등 화이트바이오와 사료용 트립토판(Tryptophan), 발린(Valine), 알지닌(Arginine) 등 고부가가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그린바이오가 대표적이다.
화이트바이오 사업은 최근 탄소중립 트렌드를 타고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그린바이오 사업은 중국 경기침체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하며 돼지 사료용으로 주로 투입되는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Lysine) 가격이 전년대비 20% 이상 폭락하며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 사업에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Pasuruan)에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 5000톤 공장을 건설해 상업 가동했으며 반결정형 scPHA(Semi Crystalline PHA) 생산설비를 건설해 2025년 PHA 생산능력을 6만5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DC현대EP와의 합작기업 CJ HDC 비오솔을 통해 바이오 컴파운드 1만1000톤 공장을 가동했으며 aPHA와 PLA(Polylactic Acid) 컴파운드를 통해 바이오 생분해, 투명도 등 특성을 살린 필름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40억원 출자를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 주식수는 170만3198주로 CJ바이오사이언스 신주 배정 물량의 120%를 초과 청약한 것며 실제 출자가 이루어진다면 CJ제일제당 지분율이 43.9%에서 약 47.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원을 임상개발비, 플랫폼 기술 연구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