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대표 추형욱)가 국내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오스트레일리아 바로사(Barossa)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국내로 들여와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중부발전과 약 5조원을 투자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보령에 블루수소 25만톤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콘티넨탈리소스(Continental Resources) 등 미국 에너지기업과 북미에서도 CC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베이스 에탄올(Ethanol)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로 2024년 말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CCS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국내기업 간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SK에너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Petronas)가 추진하는 셰퍼드(Shepherd) 프로젝트가 대표적으로 한국석유공사, 한화, 에어리퀴드(Air Liquide)코리아, 쉘(Shell)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퍼트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지아로 이송·저장하는 아시아 국가 간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주기 개발이 동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CCS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에 비해 5년 정도 뒤처져 기술 향상과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리적 여건상 해외 저장소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이 CCS 기술 개발과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가들과 이산화탄소 운송 관련 법률이나 제도 관련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