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IBM 일본법인이 최근 개최한 The DX Forum에 따르면,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용도 탐색 프로젝트에서 1년 동안 100개 이상의 용도를 창출했으며 GPT와 융합시킨 PoC(개념실증)에도 착수함으로써 정확도 향상 및 고속화, 사용자 편의상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술 트러블 및 문의 대응을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장 작업자를 포함하는 체제 및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운영체제‧기반을 구축하고 초기 실장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케미칼은 DX를 2030년 장기비전의 기본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이자 기반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래스틱 순환형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원료, 부품, 완성제품, 해체, 리사이클로 이어지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리사이클 후 투입된 소재가 과거 위험한 첨가제로 사용된 적은 없는지 혹은 실제로 리사이클된 소재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플랫폼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IBM은 2022년 노무라(Nomura) 종합연구소와 함께 자원 순환 컨소시엄 Pla-chain을 설립하고 MR(Material Recycle), CR(Chemical Recycle) 기술 개발과 산관학 영역을 넘나드는 연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용도 탐색은 톱라인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 매출액 증대를 위한 것으로 특허, 뉴스 등 외부 정보를 활용해 고유의 사전을 구축하거나 신소재 중심 용도 탐색을 실현하고 있으며 그동안 건축용으로 사용했던 소재를 반도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IBM과 함께 SNS 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평소 곰팡이 냄새가 심하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던 한 지방 지하철에 곰팡이 방지제를 판매하기도 했다.
아사히카세이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판매 촉진 DX 플랫폼인 수지 DSP의 온디먼드 사이트를 통해 수요기업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새로운 고수익 수요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수지 DSP 구축을 위해 기존 소재 영업 및 기술 담당자들을 참여시켰고 2021년 4월부터는 IBM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수지 DSP 중 트러블 해결 시스템은 수요기업이 문의한 기술 트러블에 대해 QCD(품질‧코스트‧납기) 향상, 관련 정보 축적 및 유효 이용을 목표로 2022년 4월 완성한 것으로 기존에 영업부에서 사용했던 SFDC 서비스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문헌 검색 시스템인 왓슨 디스커버리가 아사히카세이의 SFDC 중 과거 데이터와 20년 이상 사용해온 Domino 데이터 등을 대상으로 추천 데이터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방법 숙지 및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과 아사히카세이 모두 20년 이상 데이터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인공지능 접목이 쉬웠고 IBM의 요청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파트너였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