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RO(역삼투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LG화학은 2025년 7월까지 1246억원을 투입해 충청북도 청주에 인공지능(AI)·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자동화 공정을 적용한 역삼투분리막 생산능력 40만개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하고 현재 매출 2000억원을 앞으로 5년 동안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공장은 증설 설비를 포함해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예정이다.
역삼투분리막은 역삼투압을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하·폐수 재이용 등에 사용하는 수처리 소재이며 40만개로는 국내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600만명의 사용량인 15억7000만톤의 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GWI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3000억원에서 2024년 6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나노에이치투오(NanoH2O)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 후 현재 글로벌 해수담수화 역삼투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충청북도, 청주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증설 과정에서 지역 생산 자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며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역삼투분리막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역삼투분리막 주요 사업장인 청주에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해수담수화 시장에 이어 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