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베린(Cadaverine)이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3년 9월1일 주최한 제2회 화이트바이오 기술세미나에서 이재헌 대상 팀장은 “바이오 소재인 카다베린은 시장이 요구하는 스펙을 갖추는데 성공했으며 특정 용도에서는 석유화학 베이스 대비 중합물의 물성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카다베린은 나일론(Nylon) 및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생산을 위한 고분자 모노머로 활용되는 바이오매스 베이스 친환경 소재로 탄소 배출량이 적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으며 석유화학 원료인 HMDA(Hexamethylenediamine)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원료 가공 및 미생물 엔지니어링에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화학으로 사업을 확대해 카다베린 개발에 도전했다.
색상·물 함유량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물성을 갖춘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수요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석유화학 소재에 비해 전환 수율이 낮고 제조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대상은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소재의 경쟁력이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헌 팀장은 “바이오 소재는 환경규제와 탄소세 증가 등 외부요인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최종제품 사업화를 계획하는 수요기업과 부가가치 형성을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