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중국 제외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 CATL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68.5GWh로 전년동기대비 56.8%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47.5GWh로 55.0%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8.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CATL 배터리 사용량이 22.2GWh에서 46.4GWh로 2배 이상 폭증했고 점유율은 20.6%에서 27.6%로 급등했을 뿐만 아니라 차이가 7.9%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좁혀짐에 따라 조만간 역전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배터리 사용량이 26.4GWh로 39.3% 증가했고 점유율 15.6%로 3위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8.9GWh로 15.9%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1.2%로 4.0%포인트 하락했고, 삼성SDI 역시 배터리 사용량이 14.9GWh로 32.6% 증가했음에도 점유율은 8.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 합계 점유율은 48.2%로 6.0%포인트 하락했다.
CATL, 비야디(BYD), Farasis 등 중국기업이 비중국 시장에서 세자릿수의 폭발적 성장률을 나타내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테슬라(Tesla), 폭스바겐(Volkswagen)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LFP(인산철리튬) 배터리를 채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주력 생산하는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주력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떨어지지만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