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3년 1분기 매출이 9조7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영업이익은 5157억원으로 61.3% 급감했으며 2분기에도 매출이 7조8196억원으로 31.7%,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97.9%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을 타고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50%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대표적 수혜주로 주목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고 2023년 매출액 전망치를 36조620억원, 영업이익은 1조8690억원으로 13.0% 상향 조정했고 2024년 매출 전망치 역시 36조455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억원으로 10.0% 상향했다.
다만, 2022년 기록한 매출액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 등 역대 최대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고운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요인으로 시황이 혼란스러웠으나 이제 수급 펀더멘털에 더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석유정제 시장은 공급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해도 생산능력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기존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가 9월 초에 연초 대비 100건 이상 급감했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역시 과거보다 감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수급타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정유기업들이 석유정제능력을 확대하는 대신 친환경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 여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고운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하면 전쟁이 아니더라도 정제마진 고점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