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이 전열식 크래커 실증에 착수했다.
라이온델바젤은 최근 테크닙(Technip Energies), 셰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 Chemical)과 테크닙의 전열식 스팀 크래킹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미국 텍사스 채널뷰(Channelview) 사업장에 상업규모 실증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팀 크래킹은 나프타(Naphtha), 프로판(Propane), 에탄(Ethane)을 원료로 에틸렌(Ethylene) 등 기초화학제품을 얻는 공정으로 원래 천연가스를 연소해 파이프를 가열하고 원료를 통과시켜 열분해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많은 것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전열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면 탈탄소화가 가능하나 필요 온도인 섭씨 750-800도까지 가열할 만큼의 전기를 얻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테크닙은 전기에서 스팀 크래킹에 필요한 고온을 얻을 수 있는 eFurnace by T.E.N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라이온델바젤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실증실험을 통해 전기를 열원으로 사용하면서도 연속적인 올레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열식 스팀 크래커 기술은 바스프(BASF), 사빅(Sabic), 린데(Linde) 3사 연합이 앞장서고 있다.
3사는 바스프의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본사 페어분트(Verbund)에 실증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3년 말 이전에 가동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쿨브룩(Coolbrook)은 2022년 11월 브라스켐(Braskem)과 대규모 실증실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2023년에는 사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다우(Dow), 쉘(Shell) 연구팀은 2022년 쉘의 암스테르담(Amsterdam) 사업장에서 에틸렌 생산용 전열 분해로 실험 유닛을 가동한 바 있다.
테크닙은 2021년 지멘스(Siemens Energy)와 올레핀 프로세스를 탈탄소화하기 위한 ROC(Rotating Olefins Cracker) 기술을 개발했고 상업화 및 라이선스 사업을 위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라이온델바젤 등 북미 에틸렌 생산기업으로 구성된 COF(Cracker of the Future) 컨소시엄과 COF 회원사들이 운영하는 플랜트에 실증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