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디아 뉴델리(New Delhi)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에서 각각 개최된 G20 및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리튬 대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아르헨티나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국이 보유한 고품질 리튬에 대해 한국과 채굴을 연계해 자국에서 배터리 생산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생산량 4위의 자원부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2만5000톤 리튬 공장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와 리튬 공급망 강화는 물론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활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니켈 생산량 세계 2위, 코발트 생산량 세계 4위인 필리핀과도 아세안 관련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서명식을 진행했다.
아울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과도 각각 회담을 열고 방산·첨단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천연자원이 풍부해 니켈 등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 원료는 물론 희토류 등 차세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부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담에는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LS그룹 등 대기업 대표들도 함께 나서 니켈, 희토류 등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자원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도 인도네시아와 흑연·리튬·바나듐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IGA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60년까지 니켈 포함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 개발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과 예산 지원 의지도 밝히는 등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IGAM은 2022년 11월부터 인도네시아 국립 반둥공과대학(ITB)과 핵심광물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핵심광물 탐사·개발, 자원 활용 선광·제련 공동연구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지질국(GAI)의 흑연·리튬·바나듐 탐사 및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요청받은 바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