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이태리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니(ENI) 그룹과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에니그룹의 친환경 연료 사업 자회사 에니SM(ENI Sustainable Mobility)과 대산 사업장에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genated Vegetable Oil)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항공유나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2월 HVO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했고 현재 기술 타당성 및 경제성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30만톤급 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최초의 HVO 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HVO를 내재화해 SAP(Super Absorbent Polymer),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원료 공급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에니SM은 유럽 HVO 공장과 원료 공급망,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아시아에 진출할 길이 열릴 뿐만 아니라 HVO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식물성 오일 적용제품 확대와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에니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펼치면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HVO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로 2021년 970만톤에서 2030년 4000만톤으로 연평균 20%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에니SM과 협력으로 친환경 인증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기반을 강화하게 됐다”며 “친환경·저탄소 원료로 전환을 계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