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착제는 친환경 시장을 놓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서도 기본적인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접착제를 소비하는 방식은 기술 혁신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트렌드까지 가세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확대에 천연소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흐름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폐플래스틱 감축 등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무용제 접착제, 아크릴 접착제 등 친환경 첨단제품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IT 등 첨단산업 확대에 따라 저온속경화 특성을 갖춘 잠재성 에폭시(Epoxy) 경화제 기술 및 마이크로 LED(Light Emitting Diode)용 접착제의 동시 전사접합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EV) 부품 적용이 확대되며 아크릴 접착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은 플래스틱 폐기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무용제 접착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KIST, 저온속경화 에폭시 접착제 개발 본격화
에폭시 접착제는 저온속경화성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조합되는 경화제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2액형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하나 전기전자용(IT형) 에폭시는 공정 특성에 따라 1액형 접착제를 사용한다.
기존 2액형 에폭시 접착제는 정밀 혼합 및 토출, 자동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1액형 에폭시 접착제는 공정성 및 보존 안정성이 향상되고 저온속경화 특성에 따라 전자부품 회로나 자동차 조립 등 첨단 분야로 응용이 확대되며 가사시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2차원 판상 구조 물질로 코팅된 잠재성 경화제 복합체는 기존 저온속경화 특성을 유지하면서 기계적 성질과 접착강도가 향상되고 가사시간이 60일로 기존 경화제 대비 2.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잠재성 경화제(Latent Agents)는 빛이나 열을 가하는 등 특정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경화 반응을 개시하기 때문에 반응 전에는 점도 경시 변화가 없어 관리, 자동화가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글로벌 잠재성 경화제 시장은 2018년 2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약 5% 성장해 2026년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독일 헨켈(Henkel) 등 해외기업이 글로벌 1액형 에폭시 접착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정부출연금 265억원을 지원받아 5년 동안 전자소재용 저온속경화 에폭시 접착 소재 및 적용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관 안정성을 가진 4종류의 음이온 잠재성 경화제 합성 및 제조기술, 화학구조 제어 및 물리·화학적 캡슐화 방식 도입에 따른 경화 반응성 및 보관 안정성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표면 중합 및 기계·화학적 결합을 통한 잠재성 경화제 제조기술과 건식 입자 복합화 스케일업 기술, 2차원 판상 구조 물질을 통한 잠재성 경화제 코팅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 특허 3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최근에는 ACF(이방 전도성 접착필름) 공정을 위한 맞춤형 경화제 제조기술 개발 및 양산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민 KIST 책임연구원은 “저온속경화 특성은 에폭시와 ACF용 접착제에서 하나의 큰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TRI, 마이크로 LED용으로 세계 최초 동시 전사접합
마이크로 LED용 접착제는 신소재·신공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개발한 신소재 필름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전사와 접합 공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SITRAB(Simultaneous Transfer & Bonding)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마이크로 LED용 공정은 전사 공정에서의 낮은 점착력, 접합 공정에서의 흄(Void) 발생, 고분자 경화로 불가능한 재작업 문제가 있었으
나 전사접합 동시 공정을 위해 LAB(Laser- Assisted Bonding) 공정에 적합한 고점착 소재로 동시 전사접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동시 전사접합 기술은 고온에서 2시간 노출 후에도 공정이 가능하고 상온 공정으로 접합 정밀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으며 면 레이저로 경화되지 않아 수리(Repair)와 타일링(Tiling)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용제나 플럭스가 적용되지 않아 공정 중에 흄 발생이 없고 세척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이점도 있다.
또 레이저를 넓은 면적에 쏘아도 선택적 가열과 마이크로 LED 부착이 이루어지며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불량률을 낮출 수 있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던 전사‧접합 장비 투자 비용과 공정 시간은 10분의 1, 수리 비용 및 수리 시간은 10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약 42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으로 18년 동안 동시 전사접합 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3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광성 ETRI 실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 소재 및 장비 국산화와 전사접합 기술 개발이 상용화에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마이크로 LED로 삼성 의존 낮추기 총력
마이크로 LED 시장은 급성장이 기대된다.
N-tech 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은 2027년 710억달러로 성장해 TV,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태블릿, Automotive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제조원가 문제로 상용화 단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Apple)이 개발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는 제조원가와 기술 난이도가 높아서 아직 샘플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양산 시점이 2025년 2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연기됐다.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 시리즈는 현재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를 적용하고 있으며 애플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부품 공급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10년간 마이크로 LED 연구개발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에서도 최상위 울트라 모델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후 AR 기기, 스마트폰 등으로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이터(Reuters)는 7월3일(현지시간) 애플이 VR과 AR을 모두 구현하는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프로의 복잡한 설계 때문에 2024년 생산 목표를 당초 100만대에서 40만대 이하로 크게 낮추었다고 보도했다.
비전프로에는 일본 소니(Sony)가 공급한 올레도스(OLED on Silicon)가 들어가며 LG디스플레이는 소니의 올레도스와 같은 방식인 W-OLED 시제품 제작에 성공해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3에서 픽셀 밀도 3500PPI, 밝기 7000nit의 손톱 크기보다 작은 0.42인치 올레도스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기판이 되는 실리콘(Silicone) 웨이퍼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도스는 확장현실(XR) 기기에 사용하는 대표적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로 반도체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 소자를 증착해 생산한다.
중국, 전기자동차 보급으로 아크릴 접착제 확대
아크릴 접착제는 중국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은 페인트‧접착제 등 산업용 원료에서 친환경 전환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요 친환경 원료인 아크릴 수지 소비량이 2019년 190만톤에서 2022년 233만톤으로 23.0% 급증했다. 아크릴 수지는 VOCs 함량이 가장 낮은 유기화학 원료 중 하나이다.
중국 화경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친환경 페인트 및 첨단 접착제 생산 확대를 타고 2023년에도 아크릴 접착제 소비량이 250만톤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 접착제용 아크릴수지 소비량은 2019년 58만톤에서 2022년 72만톤으로 증가한 바 있다.
접착제는 중국 정부가 2020년 장려산업으로 선정한 후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아크릴수지 접착제 시장은 2016년 VOCs 고함유제품 소비세 징수, 2018년 VOCs 고함유제품 생산 규제, 2020년 친환경제품 생산 장려 등 친환경 정책 시행에 따라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페인트 생산기업 Tianjin Beacon Coating 매니저는 “아크릴수지 접착제는 포장재, 건축자재, 산업용 테이프 등의 일반 산업과 의료용 테이프, 전자용 테이프, 자동차 부품 접착 테이프 등 특수 산업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크릴수지 접착제는 유해물질이 적고 사용 분야가 다양해 2019년 93억위안(약 13억달러)에서 2022년 120억위안(약 17억달러)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전기자동차 부품, OCA(Optical Clear Adhesive) 테이프 산업에서도 아크릴수지로 만든 첨단 접착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화경산업연구원은 아크릴수지계 첨단 접착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2023년 접착제용 아크릴수지 시장이 129억위안(약 18억달러)으로 전년대비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크릴수지 접착제는 상온에서 일반 접착제보다 접착력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전기자동차 도어, 창문, 시트 등 사용되고 있다.
중국 공얀망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은 2022년 15억달러에서 2023년 19억달러로 성장하고 아크릴수지 수요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OCA 테이프는 터치스크린 원자재로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접이식 휴대전화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이며 유리와 디스플레이 모듈을 붙이는데 사용되며 전도성으로 손가락이 만지는 전기신호를 센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OCA 테이프 시장은 2022년 70억위안(약 10억달러)에서 2023년 77억위안(약 11억달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아크릴수지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2022년 기준 독일 바스프(BASF), 일본 미츠비시(Mitsubishi) 등 해외기업 매출이 약 200억위안(약 28억달러)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중국산 아크릴수지는 80%가 경화도, 내구성 및 순도가 낮기 때문에 수성 아크릴수지를 비롯한 첨단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애경케미칼, 소재 경쟁력 강화
한국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아크릴수지 수입국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한국산 아크릴수지 수입액이 2020-2021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22년 6억3100만달러로 13.7% 급감했고 수입량 역시 30만5800톤으로 0.6% 감소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경량화 추세에 따라 금속 부품 대신 아크릴수지 접착제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차내 인테리어에도 아크릴수지로 만든 페인트와 접착제를 사용해 VOCs 등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중국은 2023년 1-5월 비야디(BYD)의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고 AION 114%, 리샹(Li Xiang)은 145% 폭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아크릴수지 생산기업들은 중국 친환경 정책에 유의하며, 특히 전기자동차용 아크릴수지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접착제를 활용한 적층 기술력과 소재 경쟁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생산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엠보싱 프리 본딩 적층 기술을 개발했으며 강판에 홈을 파서 결합하는 기존 엠보싱 기법 대신 강판에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해 붙임으로써 전기적 손실을 줄이고 모터 효율을 극대화하며 NVH(소음‧진동‧불쾌감) 감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홍콩, 싱가폴에서 진행한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연간 약 400만대에 달하는 구동모터코아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했으며 견적요청(RFQ), 정보요청(RFI) 등을 통해 수주 협의물량까지 더하면 2027년 기준으로 700만대를 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애경케미칼은 실리콘 타입 방열 접착제의 단점을 보완해 내충격성, 내진동성을 강화한 변성 우레탄(Urethane) 및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경화제 개발에 성공했고 냉각 성능은 우수한 반면, 접착력이 충분하지 않아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으로 셀, 모듈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기존 실리콘 타입 방열접착제의 과제를 해결했다.
헨켈, 지속가능성 강화 앞장선다!
헨켈(Henkel)은 기후변화 적응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헨켈은 주력 분야인 접착제 사업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본사는 2022년 2월 기후 포지티브(Climate Positive) 운영 달성시기를 목표했던 2040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겼고 접착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더 많은 상태로 전환할 방침이다.
재생가능 에너지와 소재 도입, 순환성 등을 강화해 기후 포지티브를 달성하는 최초의 글로벌 접착제 생산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것으로 2010년 초부터 공장 단위로 사용 전력을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그룹 전체에서 태양광 발전 혹은 외부조달 그린전력 전환율이 70%에 가까운 수준이며 21개 국가에서는 이미 전환율 100%를 달성했다.
넷제로(Net Zero)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제품 공급을 중시하며 탈화석 베이스 원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는 신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베이스 원료 사용률이 60%로 전자용 접착제 중 최대수준인 PU(Polyurethane) 반응성 핫멜트 구조용 접착제는 경쟁기업보다 먼저 전자제품 조립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원재료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프로세스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할 방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친환경 무용제 접착제 적용 범위 확대
일본은 2021년 접착제 생산량이 85만4751톤으로 2020년 85만1191톤과 큰 변화가 없었고 친환경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잉크(Toyo Ink)는 플래스틱 포장재에 대한 지속가능성 요구 강화에 맞추어 친환경 접착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마사키 히로유키 Toyo Morton GM은 “유럽연합(EU) 뿐만 아니라 중국도 환경규제 강화에 맞추어 에폭시 실란(GLYMO) 프리 포장재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도요잉크의 에폭시 실란 프리 접착제는 각국의 기준을 충족해 글로벌 채용이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Toyo Morton은 도요잉크 그룹의 라미네이트 접착제 사업을 담당하며 한국에서는 도요잉크코리아를 통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탄소 배출 저감에 대응하기 위해 수성 인쇄 및 논솔가공으로 VOCs 배출을 완전히 제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한 무용제 접착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용제 접착제는 잔류 용제가 전혀 없어 작업 환경 및 안정성 향상 효과가 우수하며 도포량이 적고 고속가공이 가능해 코스트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요잉크 관계자는 “산소 배리어 성능을 보완한 신제품 접착제를 통해 포장재 단일소재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기존 라미네이트 포장재를 대체해 플래스틱 폐기량 감축과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용제 접착제는 고속 도공으로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작업 효율과 사용 용이성 향상, 코스트 감축 목적의 저온 도공과 고온 도공 2개의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무용제 접착제는 스낵 포장재, 100g 내외의 액체류 소분 포장재 등에 사용했으나 접착력이 향상되고 속경화 특성이 강화됨에 따라 최근 지퍼백, 1kg 내외의 스탠딩 파우치 등으로 용도가 확대됐으며 리필용, 수성 그라비아, 플렉소 잉크용 등 수요에 대응해 10kg 스탠딩 파우치, 레토르트용 투명 포장재 등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본드, 4개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과 사업 확대
스리본드(ThreeBond)는 전동자동차(xEV) 대응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스리본드는 공업용 접착제와 실링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의식 변화, 디지털화 등 다양해지는 수요에 맞추어 영업‧연구개발‧품질보증‧생산 등 4대 부문을 연계해 일본‧북중미‧남미‧유럽‧아시아‧중국 등 6대 사업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항균 및 항바이러스 관련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위드코로나에 맞추어 신규 수요 개척에 노력할 방침이다.
스리본드는 수송, 전기·전자, 공업·공공, 자동차 애프터마켓 등 4개 시장에서 폭넓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송용은 기존 내연기관용 접착제에 그치지 않고 전동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향상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접착제와 실링제를 개발하고 있고, 전기·전자용은 스마트폰,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보급으로 통신기기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소형 전자부품 대응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업·공공용은 성장이 두드러지는 의료 분야에서 ISO10993 준거제품 확충에 주력하며 친환경 바이오매스 원료 도입제품을 개발했으며 철도·가스·전력 등 인프라 분야에 적용되는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는 기존 자동차 정비 관련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차체용 코팅제 등 미관 유지제품을 폭넓게 공급하고 있다.
모레스코, 바이오매스 개발로 수요 개척
모레스코(Moresco)는 바이오매스 접착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레스코는 원료가격 상승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핫멜트 접착제 사업에서 추가적인 고기능화를 추진하며 신규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체‧환경에 친화적인 무용제형 핫멜트 접착제는 VOCs 배출량 규제와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다양한 산업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위생소재, 점착제, 자동차 소재 등 다양한 용도에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VOCs를 거의 함유하지 않는 저VOCs형 핫멜트 접착제는 특정 냄새를 배제하는 냄새 저감제품을 개발했으며 에너지 소비를 억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저온 도포형 핫멜트 접착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식물 베이스 바이오매스 원료를 배합한 핫멜트 접착제는 화석자원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3개 그레이드를 통해 일본 유기자원협회(JORA) 바이오매스 마크를 획득했다.
종이기저귀 등 위생용품용 핫멜트 접착제도 식물성 바이오매스계를 개발한 가운데 앞으로도 바이오매스 비중을 높이는 등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대형 방사광 설비 SPring-8 방사광을 이용해 그동안 규명되지 않았던 올레핀(Olefin)계 핫멜트 접착제의 점착성 발현 메커니즘 해명에 성공함으로써 자동차 내장재의 대면적 접착부 작업효율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니시, 마케팅 강화에 수성 접착제 개발
고니시(Konishi)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접착제 종합 생산기업인 고니시는 DIY(Do it Yourself)와 주택, 산업자재, 토목건설 개보수·보강 등에 이용하는 접착제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점유율이 낮은 분야를 포함해 신규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봄 신설한 시장개척부는 마케팅 활동 특화 조직으로 연구개발 및 영업 담당과 협력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독주택 신축 시 현장에서 시공하는 내장재와 바닥재 분야에 강하지만 공장에서 제조하는 주택설비용 접착제 점유율이 아직 낮기 때문에 성장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주택설비 생산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기획 단계부터 관여할 수 있도록 수요기업과의 밀접한 관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수성 접착제는 종이 파이프나 쇼핑백과 같은 봉투 제작용 점유율이 높은 편이나 나머지 용도는 점유율이 낮아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
일본산 낙엽송을 활용하는 주택구조용 집성재 용도에서는 수성 고분자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접착제를 개발해 채용실적을 거둔 상태이며 한랭지나 겨울에도 상온에서 신속하게 경화시킬 수 있는 접착제 등 신제품을 계속 제안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분야로는 전자·부품과 전장화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에 주목하고 있다.
수요기업들의 생산제품이 고성능화되며 방열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열전도성이 뛰어난 신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노가와케미칼, 1액형 접착제 시장 도전
노가와케미칼(Nogawa Chemical)은 기술력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 접착제 생산기업인 노가와케미칼은 장점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 자동차, 전기·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인 철도용 접착제는 창문틀 실링재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서비스 대응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요기업 전용 커스텀 개발과 제조를 특기로 내세워 경쟁기업이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1액형 접착제 및 실링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접착강도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철도 분야에서 2액형 접착제를 공급했으나 2액형 접착제는 주제와 경화제가 분리돼 강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반면, 철도는 최대 강도를 필요로 하지 않지 않기 때문에 일정 접착강도를 유지하면서 작업성이 우수한 1액형 접착제를 생산할 방침이다.
일반 자동차용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으며 경쟁기업이 1액형을 공급하고 있으나 기존 판매망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제품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신제품을 기존 접착제와 함께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는 VOCs 저감형, 무용제형 접착제 등 친환경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용제형 접착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용제형 접착제는 철수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아직 생산설비를 유지하고 있는 노가와케미칼과의 거래를 희망하는 수요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코스트 부담이 커도 용제 탱크를 갱신하는 등 중장기 수요 대응을 적극화하고 있다.
오시카, 리그닌으로 바이오매스화
오시카(Oshika)는 리그닌(Lignin)을 활용한 친환경 접착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시카는 종합 접착제 생산기업으로 식물 베이스 원료를 사용하는 접착제와 접착제 생산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보급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목재 주성분인 리그닌을 배합한 합판용 페놀수지(Phenolic Resin)계 접착제 DIANOL LP 시리즈는 장기간 축적해온 접착제·합판 생산 경험을 활용해 기존제품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실현함으로써 2021년 8월 일본 유기자원협회 바이오매스 마크를 취득했으며 2022년부터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성 고분자 이소시아네이트계 접착제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시험제작 및 소량생산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해 수출용 가구 및 내장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일본은 목재 가공산업이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해외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접착제 생산기업으로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기계 제조업과 연계 아래 접착제 제조공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시카가 자동화 라인을 설계하고 기계 생산기업이 기계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이미 여러 곳이 채용했고 최근에도 거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시카는 철근삽입접착(GIR) 접합법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철근삽입접착 접합법은 목재에 구멍을 뚫고 강재를 삽입한 후 강재와 목재 사이의 틈을 접착제로 메워 고정하는 강접합 공법이며, 오사카(Osaka) 사업장에 철근삽입접착 접합법으로 창고를 건설했고 2022년부터 수요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kjh@chemlocus.com, 윤우성 기자: yy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