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글로벌 신용도를 회복하고 있다.
SK온의 수익성 개선 전망과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글로벌 신용평가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Standard & Poors)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종전 BBB-크레딧 워치 네거티브(Credit Watch Negative)에서 상향한 BBB-네거티브(Negative)로 확정했다.
크레딧 워치는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3월 처음 크레딧 워치를 받고 6월에도 같은 등급을 유지했으나 네거티브로 기존 등급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S&P는 1조1400억원대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정유 수익 부진 영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6500억-7000억원, 2024년 8500억-9000억원, 2025년 1조5000억-1조7000억원의 AMPC 수혜를 가정하면 SK이노베이션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024-2025년 5조8000억-6조6000억원까지 증가하고 점진적으로 레버리지(차입)를 줄여 2024-2025년 3.7-3.9배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에는 글로벌 신용평가기업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3로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SK온이 운영 효율성 개선과 IRA의 AMPC 수혜에 힘입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AMPC 영향으로만 2년 동안 수익성이 약 1조30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SK이노베이션의 조정 EBITDA가 2022년 5조원에서 2023년 4조원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 5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며 EBITDA 대비 순부채가 5.0배에서 4.5배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