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TGC(PTT Global Chemical)가 스팀 크래커의 원료 선택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PTTGC는 2년 전부터 맙타풋(Map Ta Phut)에서 1억6500만달러를 투자해 ECC(Ethane Cracking Center) 개량 프로젝트인 OMP(Olefins 2 Modification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으며 에탄(Ethane) 뿐만 아니라 프로판(Propane) 등 LPG(액화석유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TTGC가 운영하고 있는 전체 스팀 크래커 5기 가운데 프로판 투입이 가능한 설비는 2기로 늘어나고 최대 90만톤을 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5기 기준 29%에 불과했던 프로판 비중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프로판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는 시기에는 수익 개선을 도모하는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판은 아람코(Saudi Aramco) 계약가격이 2022년 4월 최고치를 갱신한 후부터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겨울철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난방용 수요가 저조했기 때문에 프로판 포함 LPG 수급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며 2023년 5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5%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도 스팀 크래커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LPG 원료 도입을 적극화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19년 나프타(Naphtha) 대신 프로판을 최대 74만톤 투입할 수 있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31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완공했고, GS칼텍스는 여수에 나프타와 LPG, 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에틸렌 생산능력 70만톤의 MFC(Mixed Feed Cracker)를 완공했다.
SCG(Siam Cement Group) 산하 SCG Chemicals은 2023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 남부 소재 올레핀 설비에서 프로판 등 LPG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