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는 3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가 P5 배터리로 2차전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함에 따라 목표주가 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최근 2차전지 산업 전반에서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 및 중국 시장 중심의 재고 우려, 전기자동차 가격 인하에 따른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 압박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삼성SDI는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전략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이 49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하나 4분기에는 6105억원으로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삼성SDI는 P5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모델 위주로 대응해 주요 수요기업이 공급량 확대를 요청함에 따라 헝가리 2공장 신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형전지도 리비안(Rivian), 볼보(Volvo) 등을 대상으로 출하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공구용 원형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의 수요 둔화로 3분기 영업실적 추정치는 하향했으나 P5 배터리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4분기는 자동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자소재 부문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2024년 헝가리 2공장과 말레이지아 2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며 기존제품 대비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높이고 급속충전 성능을 개선한 프리미엄 P6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