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BS는 중국 내수가격이 9월 중순 톤당 1만1000위안(약 200만원)을 돌파해 1만1000-1만1050위안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나 원료가격 강세를 고려한 생산기업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생산설비 점검 등으로 원료 공급 타이트가 계속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은 내수가격이 2023년 초봄 약 1만2000위안 수준에서 5월 하순 1만300위안까지 급락했고 6월 하순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일시적으로 7월 1만700위안을 기록한 다음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8월 상순 1만500위안 전후로 하락했으나 8월 중순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져 약 1주일 만에 1만700위안을 회복했다.
9월에는 8월 말부터 본격화된 상승세에 힘입어 1만1000위안까지 급등했다. 그레이드 및 생산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1만1500-1만2000위안에 거래하는 사례도 관찰되고 있다.
중국에서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SM(Styrene Monomer) 가격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7-98달러 수준으로 초강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프타(Naphtha) 상승으로 원료가격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ABS 역시 상승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AN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은 중국에서 재가동을 연기하는 플랜트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도 일부 플랜트가 가동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SM 역시 중국 설비가 잇따라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어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수요가 100%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중국의 ABS 가동률이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ABS 수출도 부진한 편이다.
ABS 수출은 201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들어섰다. 특히, 2022년에는 120만6171톤으로 약 15% 줄었고 수출액은 24% 급감했다.
2023년 들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2021년과 비슷하게 6%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