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초산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4달러대 후반으로 대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6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산 시세는 10월6일 CFR FE Asia가 600달러로 5달러 상승했으나, CFR SE Asia는 585달러로 10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0월6일 브렌트유(Brent)기준 배럴당 85달러 아래로 10달러 이상 대폭락했으나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설비 트러블 및 정기보수로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레이지아, 싱가폴, 타이완, 한국 메이저까지 정기보수를 진행함으로써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산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2022년 초 톤당 700달러에서 2023년 초 300달러로 폭락했으나 2023년 봄부터 중국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나섬으로써 상승세로 전환됐고, 정기보수 종료 후 8월 재가동할 계획이었던 일부 플랜트가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함에 따라 400달러로 반등했고 9월 초에는 500달러 턱밑으로 상승한 후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재고 비축 경쟁이 벌어져 600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VAM과 PTA 등 초산 다운스트림은 전방산업 침체로 수요가 정체돼 있고 초산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초산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 메이저는 정기보수 일정이 길어 수급타이트 장기화가 확실시되고 원료 메탄올(Methanol)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으로 6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