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는 중국 외 배터리 시장에서도 CATL에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127.6GWh로 전년동기대비 58.9%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56.3GWh로 59.7% 급증하며 시장점유율 28.5%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 상승 폭이 0.2%포인트에 그
쳤다.
반면,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54.7GWh로 2배 이상 늘어 시장점유율은 27.7%로 6.9%포인트 급상승했으며 LG에너지와의 격차가 0.8%포인트에 불과해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4위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21.6GWh로 16.1%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0.9%로 4.1%포인트 급락했고, 5위 삼성SDI 역시 배터리 사용량은 17.5GWh로 33.0% 급증했으나 점유율은 10.6%에서 8.9%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 합계 점유율은 48.3%로 5.6%포인트 급락했다.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2022년 1-8월 0.6GWh 수준이었으나 2023년 1-8월에는 3.3GWh로 5배 이상 폭증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0.5%에서 1.7%로 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배터리 사용량이 30.4GWh로 38.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5.4%로 2.3%포인트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해외 진출 의지에 따라 중국 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