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FIC, 2024년까지 매출액 감소 … 독일‧네덜란드 가장 큰 타격
화학뉴스 2023.10.20
유럽 화학산업은 장기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 화학산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며 2022년 초 타격을 받았으며 이후 에너지 가격이 하락 전환했음에 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고가에 거래돼 코스트 부담을 불식하지 못하고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화학산업협회(CEFIC)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8월 이후 급락해 2023년 9월에는 2022년 평균 가격 대비 3분의 2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 비해서도 4배 이상 고가로 파악된다.
유럽 화학산업은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해 상반기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2.3% 급감했고 설비 가동률은 유럽연합(EU) 기준 2분기 74%에 그쳤다. 모두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대대적인 이동제한이 이루어지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역내 화학산업 매출액은 수요 부진 영향이 겹치며 2023년 1-5월 2850억유로로 12.7% 감소했다.
유럽 국가들 중 화학산업 수익 개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네덜란드와 독일로, 화학제품 생산량 감소율이 유럽연합 평균치를 상회했다.
특히, 독일은 상반기 의약품을 제외한 화학제품 생산량이 16.5% 급감했고 의약품을 포함해도 10.5%나 줄었으며 신규 수주가 계속 감소해 매출액은 1140억유로로 11.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 화학공업협회(VCI)는 하반기 의약품 제외 화학제품 생산량 전망치를 10.0% 감소에서 11.0% 감소로, 의약품 포함 전망치는 5.0% 감소에서 8.0% 감소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유럽 화학산업은 앞으로 1년 이상은 더 수익 개선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CEFIC는 2024년까지 고금리, 대출조건 강화, 인플레이션 압박 등이 주요 전방산업을 압박해 화학제품 수요 정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
표, 그래프: <유럽연합의 화학산업 경기지수>, <유럽연합 화학산업 설비 가동률 변화>
<화학저널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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