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셀, 2026년까지 27억엔 투자 … IRA 수혜 노려 미국 진출 타진
일본 맥셀(Maxell)이 도포형 분리막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맥셀은 우베(UBE)와의 합작기업 UBE Maxell Kyoto를 통해 안전성이 우수한 도포형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설비투자 포함해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UBE Maxell Kyoto는 2026년 6월까지 도포형 분리막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하기 위해 27억엔(약 2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9억엔은 일본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따른 보조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통해 배터리, 반도체 등을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정중요물질로 지정하고 특정중요물질을 활용하는 최종제품 및 부품·소재, 원료 생산기업이 필요에 따라 공급확보 계획을 작성해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UBE Maxell Kyoto는 또다른 맥셀-우베 합작기업 UBE Maxell로부터 도포형 분리막 원막을 공급받아 무기입자를 도포해 UBE Maxell에게 공급
하며, UBE Maxell은 도포형 및 무도포 분리막을 판매하고 있다.
배터리 분리막은 수지 필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맥셀은 필름 위에 무기 절연층을 얇고 균일하게 도포해 분리막의 내구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원막 위에 특허기술을 활용해 알루미나 1수화물의 일종인 보헤마이트(Boehmite)를 도포하며 원막에 존재하는 미세한 뒤틀림 위에 균일하게 도포하지 않으면 절연 효과가 발생하지 않으나 UBE Maxell Kyoto가 보유한 기술은 뒤틀린 원막에도 균일한 두께로 도포가 가능하다.
도요타(Toyota Motor)의 4세대 Prius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자동차(HV)을 중심으로 채용실적을 확보했으며 최근 전기자동차(EV)용으로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감산 영향으로 신규 채용실적 확보가 부진했으나 2023년 시장 환경이 호전되며 전기자동차 관련 수요가 증가했고 UBE Maxell Kyoto가 생산한 분리막을 채용한 배터리가 전기자동차에 최종적으로 탑재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UBE Maxell Kyoto는 최근 일본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맞추어 해외생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를 적극화할 예정이다.
일본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내수 공급에 집중했으나 현재 미국, 중국기업이 앞서나가고 있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산 전기자동차가 글로벌 영업에 속도를 내며 격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전기자동차 생산 보조금 관련 법을 정비하고 있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생산‧소비지역 일체화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의 전기자동차 공장 인근에 분리막 공장을 건설해 일본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각국의 보조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소재도 일본산 혹은 해외에서 생산된 것이라도 일본기업 생산제품으로 채용하는 방침을 중시하고 있어 기존 수요기업들의 공장 인근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신흥 일본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계획에 맞추어 도포형 분리막 사업을 글로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