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완공했다.
바스프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대 홀랜드 쿠스트 주이드(HKZ: Hollandse Kust Zuid)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완료하고 완공식을 가졌다. 완공식은 바스프, 바텐폴(Vattenfall), 알리안츠(Allianz) 이사진 및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HKZ 해상풍력단지는 스헤베닝겐(Scheveningen)과 잔드보르트(Zandvoort) 마을 인근 연안으로부터 18-36킬로미터 떨어진 북해에 건설됐으며 터빈 총 139기에 설비용량 총 1.5GW로 150만가구의 연간 전력 소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분은 바텐폴, 바스프, 알리안츠가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2024년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그룹 이사회 의장은 “HKZ 해상풍력단지는 바스프의 넷제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HKZ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약 절반은 유럽 바스프 사업장의 생산제품 탄소발자국 감축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스프는 HKZ 프로젝트 직접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화학산업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5% 줄이고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2023년 5월 SK E&S와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하고 한국바스프 사업장 전력을 재생에너지 베이스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세운 바 있다.
HKZ 해상풍력단지 건설 과정에는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했으며, 특히 터빈 3기에 최근 개발한 재활용 가능 블레이드를 장착해 주목된다.
쉽게 녹일 수 있는 수지로 결합한 블레이드로 터빈 운전수명 종료 시 해체하면 다양한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KZ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2개의 해상변전소를 거쳐 네덜란드 전력망에 연결하며 계통연계 방식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기업 테네트(TenneT)가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해상풍력 정책에 따라 계통연계는 정부 지원 대상이기 때문에 표준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해상풍력 개발기업들은 추후 설계를 조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