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계가 2023년 말 종료될 예정인 나프타(Naphtha) 영세율 연장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LG화학,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등과 석유화학 비상 대응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하고 최근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과 수출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석유화학산업계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과 생산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플래스틱 규제 등으로 근본적인 사업 혁신까지 요구받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수출은 23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으며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은 7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참석한 석유화학기업들은 수출 증대를 위해 나프타 조정 관세 영세율 적용 연장이 필요하며 고부가·친환경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는 7월6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와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나프타 및 나프타 제조용 원유 관세율을 0.5%에서 0.0%로 낮추었으며 산업계는 영세율 적용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또 첨단소재 해외 원천기술 확보, 대형 투자 프로젝트 적기 준공, 탄소 저감 및 플래스틱 친환경 전환 방안,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현재 업황 부진이 경기 변동적 요인과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여건 변화에서 함께 기인한 만큼 단기적 위기 극복 방안 외에도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혁신방안을 장기적 시각에서 고민할 시점”이라며 “협의체를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삼아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관련기업들과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