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HMC폴리머(HMC Polymers)가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타이 석유화학 메이저 PTTGC(PTT Global Chemical)와 네덜란드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등이 합작한 동남아시아 최대 PP(Polypropylene) 생산기업 HMC Polymers는 2022년 신규라인을 건설하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PP는 최근 2-3년 동안 중국이 생산능력을 현저하게 확대하고 동남아 역시 베트남을 중심으로 신증설을 완료하는 등 주로 아시아 생산능력이 증가함으로써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HMC폴리머는 공급망 전체의 심각한 마진 악화로 원료를 공급하는 스팀 크래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대부분이 설비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가동률 하향은 자동적으로 모노머 상승으로 이어져 HMC폴리머에게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HMC폴리머는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수년 동안 경쟁기업과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내성을 강화해왔고, 최근 주력인 헬스케어, 위생, 경질·연질 포장, 산업제품 등 전문분야에서 대단히 우수한 물성을 보유한 특수 PP Spherizone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라인 25만톤을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매우 선진적이면서 Spherizone 개량은 물론 생산량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C폴리머는 합작투자자이면서 라이선스를 제공한 라이온델바젤과의 파트너십이 기술·제품 등 전면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라이온델바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기술 활용을 강화할 수 있으며 라이온델바젤 역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HMC 폴리머즈를 강력하게 지원한다.
실제로 신규 No.4 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Spherizone 플랜트로 라이온델바젤도 보유하지 못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HMC폴리머는 2030년까지 수출을 확대해 내수와 수출 비율을 50대50으로 맞출 계획이다.
PTTGC와 라이온델바젤은 주로 수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라이온델바젤이 보유한 마케팅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중국산 유입이 적은 시장으로 공급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인디아 반도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인디아는 다양한 플래스틱 생산기업의 소재지인 동시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HMC폴리머는 북아프리카도 저가격대 어플리케이션을 메인으로 최종제품용 연포장 소재와 인프라용 파이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 PP 공급을 위해 PTTGC와 협력해 바이오 나프타(Naphtha)를 구입하고 PTTGC의 크래커를 통해 바이오 PP를 공급받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오 베이스 원료는 통상적인 나프타를 바이오 나프타로 대체하기만 하면 되고 성질에 큰 변화가 없어 혼란이 발생하지 않아 전환이 간단한 편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