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폐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로 바닥재 원료를 생산한다.
LG화학은 실생활에서 버려지는 PET병으로 바닥재 원료인 친환경 가소제를 만들어 12월부터 본격 생산하고 플래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가소제는 PVC(Polyvinyl Chloride)의 유연성과 탄성을 향상하는 필수적인 첨가제로 주로 바닥재, 자동차 시트 등을 만들 때 사용하며 LG화학이 새로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는 기존제품 대비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플래스틱 관련 정책이 강화돼 미국 일부 주에서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 30%로 확대할 예정이며 LG화학 역시 북미 수출에 주력하는 주요 수요기업의 요청으로 친환경 가소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친환경 시장 선도를 위해 미국의 글로벌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했다. GRS는 재생 원료를 20% 이상 포함한 친환경제품 인증으로 북미 주요 바닥재 및 섬유 생산기업들이 GRS표준을 보유하고 있다.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 상무는 “새로 출시한 친환경 가소제와 기존 재활용 PVC 등 친환경제품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선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기저귀 출시와 재활용 플래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리모컨, 셋톱박스 등을 선보였으며 3월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을 통해 탄소중립과 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