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대표 도석구)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S MnM는 10월26일 이사회에서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 9만5000평방미터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EVBM온산)에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EVBM온산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과 함께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EVBM온산은 니켈‧코발트 혼합 수산화물(MHP) 정련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 정련설비를 연결한 복합공장을 건설해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은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니켈 메탈 기준 2만2000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착공 후 2026년 준공 및 시험가동을 거쳐 2027년 초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EVBM온산을 온산제련소 인근에 건설하는 것은 기존 동 제련소 인프라를 이용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장기간 축적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서는 자회사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획득 기술을 활용해 전처리기업과 전략적 협업으로 추가 물량을 확보하며 리사이클링 물량 확대를 위해 전처리 투자 전문 펀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톤의 복합공장을 증설함으로써 2029년 전기자동차(EV) 약 125만대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새만금에서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LS그룹 계열사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도석구 LS MnM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LS MnM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