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강호성·최낙현)가 폐어망 MR(Mechanical Recycle)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3년 10월27일 주최한 제10회 미래형 자동차 소재 및 경량화 기술 세미나에서 권혁 삼양사 부장은 폐어망 리사이클 기반 자동차 소재용 플래스틱을 주제로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해양 폐기물 재활용 신소재를 소개했다.
삼양사는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플래스틱 사용 규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용 r-PA(Polyamide) 6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자동차 생산에 사용하는 플래스틱의 25% 이상을 PCR(Post Consumer Recycle) 원료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PCR 소재 가운데 4분의 1은 폐자동차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의무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사는 페어망 재활용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조사를 거쳐 가장 빨리 양산에 접근할 수 있는 소재로 PA6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수요기업이 원하는 물성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폐플래스틱 MR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 PA 소재 함유량이 높은 근해용 폐어망에 주목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근해용 폐자망은 이력 추적이 용이해 원료 물성 편차 혹은 트러블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원해용 대비 염수 노출 시간이 14-21일, 최대 30일로 짧아 열화가 적으며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기관 등이 수거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는 메리트가 있다.
또 PP(Polypropylene)·PE(Polyethylene) 함유량이 높은 원해용과 달리 근해용은 고순도 PA 소재 함유율이 70%에 달해 안정적인 소스 확보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하지만, 전세계 어망·어구 폐기물 60만톤 가운데 국내 폐기물은 4만톤 남짓이며 재활용 가능한 물량은 8000톤 정도로 섬유용을 제외하고 자동차 소재로 사용 가능한 것은 약 6000톤에 불과하다.
이에 삼양사는 원료 수거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조달량 및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는 공급망 확보에 나섰으며 개발 초기부터 원소재 공급기업과 연계해 원소재 생산 단계에서 공동개발을 진행해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강점을 확보했다.
특히,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밸류체인에서 플래스틱 인증기업과 연계하고 있으며 삼양사가 출시한 r-PA6 9종 모두 2023년 11월부로 UL OP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권혁 부장은 “원소재 공급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으로 고품질 원료를 확보했다”며 “신재에 요구되는 물성을 충족시켰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4% 저감했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