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석유제품 수요 호조에 힘입어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이 8조99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589억원으로 67.9% 급증했고 순이익은 545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증가의 원인은 이동수요가 회복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글로벌 재고가 역사적 범위 아래로 하락하는 등 석유제품 수요 호조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회성·계절적 요인으로 석유화학·윤활부문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부문은 매출 7조1987억원, 영업이익 666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역내 생산설비 가동 차질로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여름철 드라이빙과 항공 여행 수요 강세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급반등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4분기에도 낮은 글로벌 재고 및 동절기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1248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
방향족(Aromatics)은 수요 증가세 및 역내 신규 대형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신규 수요로 P-X(Para-Xylene)와 벤젠(Benzene) 스프레드가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은 PP(Polypropylene)와 PO(Propylene Oxide) 스프레드가 역내 신규 설비 가동과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4분기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소비 수요 개선 등으로 가동률이 상승하면 PP·PO 시장이 점짐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활부문은 매출 6761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 등에도 과거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수요 둔화와 주요 공급기업들의 정기보수 종료로 축소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영향을 미쳤으나 4분기에는 정기보수 및 수율 조정을 통한 공급 타이트가 예상됨에 따라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외부 자금 조달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