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석유화학 흑자에도 수익 개선에 실패했다.
LG화학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3조49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영업이익은 8604억원으로 5.6% 감소하고 순이익은 5850억원으로 18.0% 급감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이 4조4111억원으로 19.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60.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304억원, 2023년 1분기 마이너스 508억원, 2분기 마이너스 127억원 등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범용 폴리올레핀(Polyolefin)을 중심으로 수익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와 태양광용 POE(Polyolefin Elastomer), CNT(Carbon Nano Tube) 등 고부가제품 판매 호조는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1조7142억원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미국 출하량을 확대하며 유럽 출하량 감소를 상쇄했으나 금속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생명과학 사업은 백신, 필러 등 일부제품 수출이 부진해 매출은 2914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아베오(Aveo Pharmaceuticals) 인수 효과로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전기자동차(EV) 시장 둔화와 금속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8조2235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로 7312억원으로 40.1% 급증했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에 영업적자 15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우려되나 고부가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생명과학 사업 역시 당뇨, 자가면역 등 주요제품 출하 확대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반면, 배터리 소재 사업은 금속 가격 하락세가 판매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 성장동력을 흔들림 없이 육성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