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 시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LiB 전해액은 자동차용이 중심인 LiB 생산기업들의 수주 베이스 구매를 이어가고 있으나 일부 중국기업이 전해액 증산을 단행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원료인 육불화리튬(LiPF6) 및 리튬인산철(LFP)이 이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해액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EV) 구매 보조금 정책을 펼치면서 자동차용 LiB 수요가 세계적으로 확대됐고 업스트림 원료인 리튬 시황이 폭등함에 따라 전해액 시황도 상승했으나, LiB 수요는 2023년 중국이 보조금 정책을 종료하고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면서 위축됐으며 중국기업이 장기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전해액 공급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생산이 수요를 추월하는 상황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LiB 전해액 시황은 2023년 5월 리튬 반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에는 배터리 생산기업 등이 수주 베이스로 안정적인 구매에 나선 것으로 판단되지만 전해액 시황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던 일부 중국기업이 증설을 완료하면서 잉여분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LiPF6, LFP 등 주원료는 적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공급과잉이 심각해 개선 가능성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고 업스트림인 리튬도 하락함에 따라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전해액 역시 계속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유럽에서 8월 중순 배터리 원재료 조달부터 설계·생산 프로세스, 리사이클 등에 이르는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적용하는 신규 배터리 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2024년부터 자동차용, 산업용, 휴대용 등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모든 배터리는 의무적으로 재활용 코발트, 리튬 사용비율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
중국기업은 신규 배터리 규제를 충족하는 전해액만 유럽에 수출할 수 있어 수급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Y)